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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25번째 확진자, 광둥성 다녀온 며느리에게 전염된 듯

73세 여성, 아들부부와 함께 살아
1월31일 귀국 며느리가 먼저 기침

뒤늦게 아들·며느리도 검체 조사
26·27번째 신종코로나 환자 판정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하는 여성과 아들 내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은 가운데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며느리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73세 한국인 여성이 이날 확진자로 진단됐다”며 “역학조사 중이지만, 일단은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로 추가된 25번째 환자는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으며, 아들과 며느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동성을 방문하고 귀국했다.

25번째 환자는 중국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6일부터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며, 진료소에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4일 며느리분이 기침 증상이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 먼저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가족의 동선이나 귀국 후의 접촉력 등을 파악해서 상세하게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25번째 환자의 아들(26번째 환자)과 며느리(27번째환자)도 이날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신종코로나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격리됐다.

보건 당국은 중국발 입국자 관리를 후베이성 중심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춘절 연휴가 끝나 중국 내 인구 이동이 예정돼 있어 발병 사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 내에서 지역 간, 지역 내 전파 양상을 계속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중국 여행력이나 다른 연결 고리가 없는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며칠간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을 다녀온 분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협조”라면서 “(중국 방문자는) 가능한 2주 내에는 대외활동은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증상이 생기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감별진단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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