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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찰·성당·교회 찾는 신도들 발길 ‘뚝’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방생법회 취소한 용주사 ‘한산’
마스크 쓴 채 기도에만 집중
성당·교회도 절반으로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로 도내 곳곳 사찰과 성당·교회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9일 오전 10시 조계종 교구본사인 용주사를 찾은 신도들이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줄었다. 간간히 법당을 찾는 신도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그나마 기도에만 집중할 뿐 서로 대화도 삼가하는 모습이었다.

출입문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을 닦고 마스크를 한 채 법당에 들어서던 김모(51)씨는 “신종코로나 때문에 불안하기는 하지만 보름을 맞아 절을 안가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 고민 끝에 왔다”며 “일요일이면 신도와 관광객들이 적지 않은데, 절이 너무 한산해 놀랐다”고 말했다.

사찰측도 이날 예정이던 방생법회를 취소한데 이어 당분간 법회 없이 기도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수원교구인 정자동 주교좌성당을 찾은 신자들도 평소의 절반에 그쳤다.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은 마스크를 쓴채 가급적 서로 떨어져 앉아 있었으며, 일부 신도는 머리에 미사보를 쓴 채로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 성당 신자 김모(50)씨는 “지난주부터 미사에 오는 사람들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꺼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성당측도 출입문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천주교식 장례의식인 연령회를 당분간 중단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장안구의 한 교회 입구에는 중국을 방문했거나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A목사는 “교회 신도 중에 중국인도 있다보니 한국인 신도들이 교회 오기를 더 꺼리는 것 같다”며 “교회 소독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신도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봐도 된다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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