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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질의… 압박질문… 예비후보들 ‘진땀’

민주당 공관위, 닷새동안 경기도 등 공천 희망자 면접
후보자 제출 서류 바탕 미심쩍은 부문 직접 해명 요구
현역 하위 20% 지역구 의원 공개여부 지역정가 촉각

 

 

 

민주당 경기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면접이 시작되면서 현역 하위 20% 해당 지역구 의원이 공개될 지 여부에 지역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부터 닷새간 4·15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에 돌입하면서 하위 20% 및 영입 인재 배치 등 전반적인 총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지역 공천 신청자 121명중 79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당사에 모습을 드러낸 후보들은 대부분 민주당 상징색인 블루계열로 옷차림을 하고 면접에 임했다.

남성 후보들은 대부분 파란색 계열 넥타이로 ‘애당심’을 강조했고, 여성 후보자들은 하늘색 정장차림이나 스카프로 민주당을 대표할 후보임을 강조했다.

후보자들은 대부분 ‘수험생’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긴장감이 가득한 얼굴로 면접에 임했다.

면접 배점은 10%에 불과하지만 경선에서 적은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긴장감이 역역했다.

이날 원혜영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송곳 질문을 하며 후보자의 경쟁력을 가름했다.

특히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재산 형성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압박성 질문이 들어갔다.

각 예비후보의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도 이어졌으며 “어떻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는 근본적 질문도 제시됐다.

수원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은 면접 후 기자들을 만나 “공천관리 위원들별로 전공이 있는 듯 했다”며 “저의 경우는 아내가 특수교육과를 나와서 발달장애 아이를 가르치는데 그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대충 알고는 절대 대답 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공관위원들은 중진 의원에게는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를 묻기도 했다.

안양 만안의 이종걸 의원은 “‘후배 정치인과 혹시 경선하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의 결정에 따르고 승복하는 것이 당인의 의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접 결과는 공천 심사에서 60%를 차지하는 정성평가에 반영된다.

민주당 공천 심사는 정량평가인 후보 적합도 조사 40%와 정성평가 60%로 적용된다.

민주당은 특히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분류된 의원들의 지역구를 정밀 검증하고 정성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이 경우 심사 과정 결과를 통해 비공개로 부친 하위 20% 의원 명단이 드러날 수 있다.

당 공천룰에 따라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에서 20% 감점을 받게 되지만 영입인재는 10~20%의 가산점을 받게 돼 현역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면접 결과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당 지도부가 지역구로 영입인재를 보낸다면 공개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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