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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시즌과 겹친 신종코로나… 동네 병·의원 ‘초긴장’

초기 증상 비슷해 구분 어려워
가까운 의료기관 찾는 시민들
확진자 다녀간 동네 병원 기피
일부 병원 24시간 근무체계 등
독감 환자 구분 ‘고군분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와 의심증상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까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설상가상’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동네 의·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와 독감의 초기 증상이 구분하기 어려운데다 4번 환자 등 대부분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이 동네 의·병원을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기피와 임시 폐업 등도 잇따라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이며,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지난 2018년 11월 16일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약 7개월 후인 지난해 6월 21일에 해제됐으며, 유행 초기인 11~12월에는 A형 인플루엔자가가, 3~4월에는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 지난 2018년 전체 환자 중 12, 1월 일반 감기환자가 22.9%, 폐렴 22%, 독감 79%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월 19일 국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데다, A형 독감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평년과 달리 B형 독감 환자들도 속출하는 등 독감 환자마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비인후과와 내과, 가정의학과 등의 동네 의·병원은 의료진이 총동원된 사실상의 병원 운영 비상사태에 직면한 상태다.

또 계속되는 상황 악화속에 일부 동네 의·병원들은 ‘24시간 근무 체계’를 구축하는 곳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의 초기 증상이 비슷해 환자를 구분하기 위한 자체 노력 등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신종 코로나와 독감의 증상 자체가 비슷해 전문가의 육안으로도 구분이 어려워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시민들도 신종 코로나 선별소 대거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와 독감에 대한 자가 구분의 어려움속에 우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라 이들이 다녀간 병원에 대한 거부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생각지도 않은 어려움마저 겪고 있는 상태다.

시민 박모(30)씨는 “지난달 20일 쯤 A형 독감 판정을 받고 2주가 넘도록 진료를 받았다”며 “지금도 감기 기운이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행여 기침이라도 하면 신종 코로나로 오해할까 혼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날씨가 춥지 않다고 독감 바이러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소·중형 병원들은 인플루엔자 환자로 넘쳐나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나돌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감염성이 큰 질병에 대한 통계를 산출하고 있으며, 예방과 대책 등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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