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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만 신종코로나 휴업정보 ‘깜깜이’ 수준… 학부모들 불안

각종 언론발표 교육부로 일원화
혼란·불필요한 불안감 조성 이유
지역별 현황 투명공개 안해 논란

교육청, 지침이유 상세정보 침묵
“가짜 뉴스 혼란유발 요인”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신종코로나 관련 정보제공을 교육부로 단일화하고는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일부터 정확한 정보 제공과 혼란 방지 등을 이유로 신종코로나 관련 각종 현황에 대한 언론대응을 교육부로 일원화하고 매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학교명, 시군구별 휴업현황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10시 취합된 자료를 기준으로 발표하다보니 정확성도 떨어지면서 오히려 학부모들의 불안만 키운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만524곳 유치원, 초중고 가운데 현재 교육과정을 운영중인 학교는 8천506곳이며, 학사가 종료된 학교는 1만1천380곳에 이른다. 방학 또는 휴업 중인 곳은 638곳이다.

또 후베이성을 방문하고 입국한지 14일이 경과하지 않아 격리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교육부가 제공하는 정보는 전국 현황에 그치고 있으며 지역별 상세현황은 제공하지 않아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다.

확진환자가 2명 발생한 수원시의 경우 이날 초등학교 2곳만 휴업에 들어간 상태며, 시흥시는 유치원 30곳에서 휴업에 들어가는 등 도 전체에서 34곳의 유치원, 초중고에서 휴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시흥시 고교 3곳이 긴급 휴업에 들어갔으며 돌봄교실 12곳 등에 휴원명령이 내려졌지만, 이같은 수치는 교육부의 이날 발표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학부모나 시민들은 학교 홈페이지나 단체문자를 통해 휴업 소식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서모(45·수원 화서동)씨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화서동을 다녀갔다고 해 불안한 마음이 들다보니 아침마다 각종 뉴스와 SNS 소식을 보는데 정부가 여전히 정보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메르스 사태 때 정보를 숨기다가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긴만큼 가급적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시민들도 더 조심하고 신종코로나 사태도 빨리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사 정모(49·조원동)씨도 “교육부가 제공하는 정보가 부실할수록 SNS 등 비공식 매체를 통해 걸러지지 않는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늘게 되고, 이는 가짜뉴스 등 시민의 혼란을 유발시키는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학교명과 휴업 등 현황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공유를 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시도교육청 현황을 집계해 교육부가 매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는 곳이 많지만 교육부 지침을 어기고 교육청 자체에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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