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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주둥이’ 갖게 된 국회의원

선거철에만 국민의 일꾼 자처…
어느날부터 거짓말 할 수 없고

터지는 웃음·사이다 같은 시원함
배우들의 노련·신선 연기까지

정직한 후보

장르: 코미디

감독: 장유정

출연: 라미란·김무열·나문희·윤경호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최고의 무기인 ‘거짓말’을 잃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말은 진실보다는 거짓이라는 말이 있다.

내 안에서 굳건하게 지켜오던 거짓이 깨지는 순간, 당장 1분 후에도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 상상만 했던 그 일이 진짜가 됐다.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로, 2014년에 개봉해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동명의 브라질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주상숙’은 국민들 앞에서는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는 둘도 없이 청렴하고 믿음직한 국회의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민을 자신의 일꾼으로 여기며 4선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옵션이 아닌 필수로 여기는 인물.

그런 그녀가 갑자기 거짓말을 잃어버렸다는 스토리라인은 ‘만약 내가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면?’이라는 아찔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장유정 감독은 “거짓말쟁이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전혀 못하게 됐다는 설정 자체가 아주 재미있었다. 거짓말을 잃어버린 사람이 과연 어떤 이야기까지 쏟아낼 것인가라는 부분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원치 않게 갖게 된 ‘진실의 주둥이’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주상숙’의 촌철살인 팩트 폭격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주는 웃음뿐만 아니라 답답한 현실에 대한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복잡한 세상 거짓없이 속 편하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의 등장을 알렸다.

‘정직한 후보’는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 신선한 콘셉트와 남다른 상상력으로 ‘빵’ 터지는 웃음뿐만 아니라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하며 웃음 폭격 코미디의 진가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주상숙’의 열정부자 보좌관 ‘박희철’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열연했다.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이미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김무열은 ‘박희철’을 통해 ‘주상숙’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입만 열면 폭탄을 터뜨리는 뻥쟁이 의원님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짠한 반전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했다.

국보급 배우 나문희는 ‘주상숙’의 거짓말로 인해 하루아침에 숨어살게 된 할머니 ‘김옥희’로 분했다.

‘거침없이 하이킥’부터 ‘아이 캔 스피크’, ‘수상한 그녀’까지 언제나 코믹 연기 대가의 내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배우 나문희가 ‘정직한 후보’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완벽한 타인’으로 대중들에게 주목 받은 후 ‘내안의 그놈’, ‘배심원들’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윤경호가 ‘주상숙’의 외조 전문 허세 남편 ‘봉만식’으로 분했다.

4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아내를 위해 깍두기 담그기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남편 ‘봉만식’ 역을 통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등 네명의 배우가 베테랑다운 노련함부터 풋풋한 신선함까지 더한 ‘정직한 후보’는 차원이 다른 웃음 폭격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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