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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품 안 들어와”… 일부 생산업체도 사실상 휴업상태

수원델타플렉스 입주 기업들
“생산·수출 올스톱 될 위기
신종코로나 장기화땐 큰 손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로 인해 중국에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원델타플렉스 입주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 등 14개 성·시를 봉쇄하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던 부품을 조달받지 못하는데다 중국으로 완제품 수출도 막혔기 때문이다.

11일 수원델타플렉스(수원산업단지) 내 기업들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이곳은 728개 기업이 입주해 1만5천여명의 근로자들이 활동하면서 늘 활기가 넘쳤지만, 이날은 신종코로나 사태로 저마다 움추러든 모습이었다.

입주기업들은 생산과 수출이 모두 올스톱될 비상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원델타플렉스 내 미경테크는 현대자동차로부터 공기청정기를 이미 5천개 수주받고 1천개를 생산했지만, 4천개는 중국 핵심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제작이 중단됐다.

이기현 미경테크 대표는 “중국 광동성에서 전량 수입하던 공기청정기의 핵심부품인 공기팬을 2주째 못 받고 있다”며 “우리 업체도 사실상 휴업상태”라고 전했다.

또 산업용 장비 완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A사는 중국 수출 물품을 제작완료하고도 출하를 못하고 있다.

A사 직원이 중국 현지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시운전을 마친 뒤 검수를 완료해야 대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중국 입국이 막혀버린 탓이다.

A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손실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게 된다”며 “정부가 기업의 현실을 파악해 즉시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가 이같은 어려움에 닥친 기업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뭘 해 줄수 있느냐”며 냉랭한 반응이다.

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단지 내 중국 수출입 업체 127곳에 대해 피해현황 파악을 위해 공문을 보냈지만, 응답은 10곳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지방세감면이나 납기연장 등은 시가 할 수 있지만, 기업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12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7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하며, 코트라(KOTRA)도 기존 기존 비상대책반을 확대하고 전 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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