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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오른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첨단 자족도시로 한발 더

 

 

 

■ 남양주시 10년 숙원사업 본격 추진

10여 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남양주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드디어 본격 추진되면서 왕숙지구 내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남양주시가 공을 들여오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직·주(직장·주거) 균형 자족도시 기반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1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2024년 준공하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남양주도시공사와 남양주시로부터 사업대상지의 입지, 그동안의 추진 과정과 사업규모 및 추진계획, 완공 후 기대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양정동·와부읍 일대 약 206만㎡
1조6천억 투입 직·주근접 복합단지 조성

10년 전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조성 계획
2017년 백지화·지역주민 반발 ‘우여곡절’
LH 사업 참여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작년 남양주시-도시공사-LH 협약 체결
2022년 대지조성 착공 2024년 준공 예정
첨단 산업시설·공공주택 1만4천가구 등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조성 ‘잰걸음’


수도권동북부 관문에 위치한 양정역세권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2019년 구역지정 기준)는 양정동과 와부읍 일대 약 206만㎡의 자연녹지지역으로, 수도권동북부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경의중앙선 양정역이 인접하고, 서측으로는 국도6호선이, 북측과 남측의 동서방향으로는 수석~호평간 고속도로 이패IC,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덕소삼패IC 등의 광역도로가 인접해있다.

사업대상지 안도 왕숙2지구에서 이어지는 BRT(Bus Rapid Transit: 급행중앙버스전용차로)와 국지도 86호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특히 서울 잠실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3㎞밖에 되지 않아 20여 분이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10여 년이나 끌어온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당초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의 목적은 양정동 일원 약 176만㎡에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주거·상업·교육·문화·R&D의 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서강대학교 유치를 통해 교육·연구의 중심지로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자족도시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2010년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서강대가 서강대 남양주캠퍼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후에는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세부추진일정, 마스터플랜 등 본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공동추진단의 운영을 통해 2013년에는 서강대와 36만5천㎡ 규모의 남양주캠퍼스 조성을 구체화하는 기본협약서를 체결한 데 이어 2014년 말에는 서강대 이전계획 등을 전제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심의를 완료했다.

이어 공사는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민간사업자의 풍부한 개발사업 노하우와 재정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모형 PF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또 2015년 공역SPC 설립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주거·상업·교육·문화·R&D의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단지 개발계획을 제안한 한국산업은행컨소시엄(한국산업은행 외 8개사)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2016년 중반 서강대학교 법인 이사회가 남양주캠퍼스 조성을 위한 교육부 학교이전 계획제출 안건을 부결 처리하면서 남양주캠퍼스 조성계획이 백지화되자, 민간사업자 공모기준과 토지이용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서강대학교 측에서 캠퍼스 조성에 적극적이었던 총장을 해임하고 이사장을 교체한 것은 물론, 개발이익 중 500억원의 지원 확정을 협약에 반영하자는 요청을 거듭해 남양주캠퍼스 조성계획은 사실상 파국으로 향했다.

결국 공사는 서강대와의 협상기한을 2016년 연말로 한정하고 5차례의 의무이행을 촉구한 끝에 서강대 측이 남양주캠퍼스의 조성의지가 없다고 판단, 2017년 말 2월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조성을 위한 협약해제를 통보했다.

그러자 그동안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사업추진을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이 서강대를 항의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고, 공사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서강대 협약해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연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LH의 사업 참여로 사업 재개

2017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양주시에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의 참여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LH의 사업참여가 본격화되면서 8월에 도시개발구역지정 제안이 이뤄졌다.

2017년 연말에는 국토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을 지구계획에 반영해 약 5개월간의 협의 끝에 2018년 6월 양정역 주변 199만7천㎡ 일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고시됐다.

그 뒤 2019년 3월에는 LH가 제안한 도시계획구역 지정고시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공사는 서강대 유치가 백지화됨에 따라 2019년 3월 한국산업은행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취소를 통보했다.



양정역세권의 개발상황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 LH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협상을 거듭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해 상호협력과 공동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당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협약식에서 “양정역세권 사업이 스웨덴 ‘말뫼의 눈물’이 될 뻔 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는 전환점이 됐다”며 “주민들의 이주·생활대책과 보상 등 주요 민원사항을 꼼꼼히 챙기고, 개발계획단계부터 남양주도시공사와 협의해 지원시설 및 복합용지 내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성공적인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현재 남양주시·공사·LH는 3자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LH에서 준비 중인 개발계획 수립내용을 공유하고 토지이용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사, LH와의 구체적인 공동사업 추진계획 및 수행업무, 사업비 분담방안 등 실질적인 사업참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에 공사와 LH 등은 올해 하반기 개발계획수립 및 승인, 토지보상 착수 등에 이어 2021년 실시계획 인가 후 2022년에는 대지조성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에는 준공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완공 후 기대효과

남양주 양정동·와부읍 일대 206만여 ㎡에는 4차산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첨단 산업기능의 핵심시설과 신혼부부·청년·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1만3천927가구, 3만2천9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인접한 양정동 일원에 문화예술마을과 청년문화공간 등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서고 1만2천700가구, 3만1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왕숙2지구 건설이 추진중에 있어 양정역세권과 기반시설이 연계되는 동시에 택지의 용도배분 계획이 통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사는 LH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개발이익의 지역 내 재투자로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고, ‘시민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남양주도시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기본 개발방향은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무주택 서민·실수요자에게 공공주택 공급하고, 수도권 동북부의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저공해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스마트시티 등 정부정책과 연계한 직·주근접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사와 남양주시는 4차 산업혁명시범센터(스타트업+인큐베이팅), 4차사업 관련R&D 및 생산시설, 중소기업 전용 도시지원시설 용지 등 일자리 창출 기반조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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