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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기숙사생 전원 나가라”에 거센 반발

신종코로나 여파 개강 연기되자
갑자기 일주일 이내 퇴실 요구

학생들 “우리 사정 고려안한 조치
당장 오갈데 없는데” 불만 목소리
‘돈벌이 혈안’ 소문겹쳐 갈등 심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라 대학들의 개강이 잇따라 연기되는 가운데 아주대학교가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연기된 개강 일정에 따라 갑작스런 기숙사 전원 퇴사 조치를 공고하면서 오갈데 없는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2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10일 아주대학교 생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전원을 상대로 퇴실 요구를 전달했다.

하지만 불과 약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기숙사를 퇴사해야 한다는 통보가 떨어지자 학생들은 즉각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지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전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아 기숙사를 나가 짧은 시일 내에 머물 곳을 찾아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것이다.

또한 대학원생과 아르바이트생, 대학교 인턴 등 사정에 따라 기숙사 생활이 불가피한 경우가 존재해 대책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예정된 입실 기간이 118일에서 107일로 축소됨에 따라 기숙사 비용 환불에 대한 고시도 함께 따라야하지만 기숙사 퇴사 공고 외에는 아직까지 어떠한 설명도 게시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

반면 아주대학교 측은 미처 기숙사를 떠나지 못하는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해 퇴사 기간 내 짐 보관 등 여러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앙대학교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기숙사 일괄퇴거를 전했다가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고시 하루 만에 전면 번복하고 나선 사례가 등장하며 향후 아주대학교 측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주대 학생 정모(25)씨는 “갑작스런 기숙사 퇴사 통보를 받고 나서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약 4주간이라는 긴 기간동안 기숙사에서 나가면 어디서 자야할 지가 가장 급한 걱정”이라며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치 않고 결정을 내린 학교측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 관계자는 “개강 일정 연기에 따라 기숙사 전원 퇴사 조치를 내렸으며, 퇴사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힘쓸 것”이라며 “사정이 있는 학생들은 생활관을 통해 문의하면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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