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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코로나19 적극 협력하여 이겨내야

 

 

 

 

 

의학이 발달되지 않고 위생관념이 적었던 과거에 전염병이 돌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 우리나라 전염병 역사를 보면 백제 온조왕 4년에 역병이 돌았다는 최초의 기록이 있다. 이후 신라와 통일신라 말까지 모두 31회의 역병 유행이 삼국사기에 있다. 고려시대에는 이질과 학질, 임질, 소아 완두창, 광견병, 급성 편도선염, 디프테리아 등의 역병이 20여 회 발생했다. 조선시대인 15세기의 대표적인 전염병 유행은 황해도에서 주기적으로 유행한 뇌척수막염이 있었다. 18세기에는 천연두를 포함하여 홍역이 크게 유행했는데, 정조대에 홍역이 천연두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19세기 초에는 처음으로 콜레라가 중국으로부터 의주를 거쳐 전국에 유행하였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던 콜레라는 공포의 역병이었다. 근래의 노무현 정부 때 사스는 확진자 3명에 사망자가 없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신종 플루 확진자는 74만835명에 사망자가 263명이었으며,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에 사망자가 39명이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사례는 흑사병과 독감이다. 흑사병은 14세기부터 유행해 유라시아 대륙을 쓸고 갔다. 영국에서는 흑사병 전염 한 번으로 인구의 30~50%가 사망했다. 이탈리아 피사에서 하루 500여 명,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하루 600여 명, 프랑스 파리에서도 하루에 800여 명이 죽어나갔다. 약 2천4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염병은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나 된다.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2년 동안 세계에서 2천500만~5천만 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에서는 30초당 한 명의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숨지고 있다. 에이즈로는 2천500여만 명이 사망하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70% 이상으로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기록되고 있다. 21세기가 된 지금도 세계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자연에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인류가 모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금은 핵과 세균전 시대라 한다. 자연 발생으로 생기는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살상을 위해 러시아나 미국 등은 핵은 물론, 천연두와 탄저균을 무기로 보유하고 있다. 북한도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리라 의심하고 있다.

봄소식이 기웃거리건만, 거리와 대형 마트, 놀이터는 한산하며, 사람들은 위축되었다. 우한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을 데려와서 임시 수용하려 할 때 기관의 설득 미비로 일부 지역민의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용하고 완쾌하여 가시라는 정이 담긴 기원을 하여 완벽하게 격리 중이다. 소수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모두 발 벗고 돕는 게 도리다. 우리나라 마스크를 싹쓸이하여 그들 나라에서 비싸게 팔아 큰돈을 챙기려는 어느 중국 상인들처럼 우리 국민은 부도덕하지는 않다. 국가 재난시마다 서로 도와 이겨낸 현명한 국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전염병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정부에 비판만 하는 제1야당의 행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박근혜 정권 시 메르스가 들어왔을 때 초동 대처에 실패하여 사망 율이 발병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였던 참담하고 부끄러웠던 일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이런 때엔 여야를 떠나 앞장서서 협력하며 극복해 내는 게 정치인의 도리다. 가짜 뉴스와 위화감을 조성하는 허튼 소식을 퍼뜨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도 없어야 한다. 12일 현재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4만3천명이 넘고, 사망자도 천백명이 넘었으나, 우리나라는 확진자 28명, 3차로 온 우한 교민 중 유증상자 5명, 완치자 3명에 사망자는 없다. 정부에서 이의 퇴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국민도 적극 협조중이다. 불안에 휩싸여 너무 위축될 일은 아니다. 머지않아 이 또한 박멸되어 명랑하고 활기찬 거리가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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