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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화홍고

‘찾아가는 과학교실’·‘사제동행 공감 독서활동’ 등
올해 혁신학교 1년차 맞아 학생 중심 교육과정 박차
학부모·학생 함께하는 맞춤형 상담 통해 미래 설계

 

 

 

수원 화홍고등학교

수원시 권선동에 자리한 화홍고등학교는 1999년 3월 1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 17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8천70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13학급 340명이 106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화홍고는 ‘잎처럼, 꽃처럼, 열매를 위하여’라는 교훈 아래 학생 개개인 모두가 자기 자신만의 신화를 창조하고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도록 앞장서고 있다.

교표는 삼각형 모양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상호 협력을 상징하고 있으며, 청색 기둥은 화홍의 영문 첫글자(h)로 사제동행과 상승의지를 뜻하고 있다.

교목은 굳은 절개와 지조를 뜻하는 소나무와 사랑과 봉사를 의미하는 장미를 교화로 삼고 있다.

화홍고는 올해부터 혁신학교 1년차를 맞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창조적인 사람 육성, 밝고 맑은 모습의 심신을 가꾸는 건강한 사람, 변화와 도전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실력있는 사람, 공동체 의식에 의한 공동선을 추구하는 예절있는 사람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즐거운 배움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며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 스토리가 있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통해 지도 교사와 과학탐구반 학생들이 화홍중학교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1:1 멘토링 과학탐구실험을 하며 과학적 탐구능력을 신장하고 선배들을 통해 고등학교 생활을 앞서 체험하고 있다.

특히 사제동행 공감 독서 활동으로 함께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해 학생과 교사 간 자유롭게 토의하는 문화를 만들고, 교과별 연계 독서활동을 내실화해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인문학을 배우며 자신을 바로 세우고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함양시키기 위해 시작된 인문학 아카데미는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을 올바로 이해하고 교육의 한 주체로 구축하는 작은 디딤돌이 되도록 돕고 있으며,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을 이수할 때마다 수료증을 발급해 학생들의 열의를 더하고 있다.

화홍고가 앞서 도지정 과학교육 특성화 학교로 지정받아 운영 중인 과학탐구반은 과학교육에 집중적인 노력을 쏟는 가운데 자연과학 및 이공계열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과학적 실력과 소양을 키우고 있다.

 

 

 

 

이에 최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를 비롯한 명문대에 학생들을 연이어 진학시키며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또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상담으로 자기 이해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커리어넷 검사지, 생기부 등의 자료를 살펴 보며 학생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학생의 미래설계에 대해 보다 합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돕고 있다.

화홍고는 자체적으로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전문저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하며 수업친구를 통해 동료 간 상호협력문화 형성과 교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어 선생과 학생 사이 ‘존칭어 사용하기’를 추진하며 상호 간에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해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행복한 화홍고’라는 비전에 부합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과정의 일체화, 꿈과 끼 살리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편성, 학생 간 협력학습 수업 방식 강화, 학교 구성원의 자치공동체 활성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광복 교장은 “글을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 교육의 평등은 위대하다. 공평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자도 공무원으로써 국민의 봉사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빛이 들지 못하는 곳에 따뜻한 관심을 두는 공평한 교육 실천 노력 ”

공광복 교장

섬에서 교직생활 시작 ‘참교사 시절’

선생은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존재


지난 1989년 전남 임자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공광복 교장은 지난 2018년 9월 1일 화홍고등학교 제8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30년을 맞은 공 교장은 소래고, 안양서중, 관악정보산업고, 운천고등학교, 태장고등학교를 거쳐 이천중학교 교감과 칠보고 교감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다.

공 교장은 “옛날엔 진로 지도라는 개념이 없어 담임 선생님의 의사에 따라 대학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운 좋게도 예전부터 나에게 수학 재능이 있다는 것을 눈여겨본 3학년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수학교육과에 진학하게돼 지금껏 교직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외되고 낙후된 곳의 아이들이라도 누구나 차별없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공 교장은 “교육이란 평등함을 기본으로 빛이 들지 못하는 곳에 언제나 따뜻한 관심을 두고 아이들이 발전할 수 있게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 교장은 “첫 발령지가 섬으로 매우 열악하고, 학생들도 많지 않은 곳에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내딪었는데,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참교사였던 시절이었다”며 당시 생활을 소개했다.

“육지와 동떨어지는 곳이라 다소 부족한 교육환경이 조성돼있어 저를 비롯한 초임교사 5명이 모여 각 분야마다 무료도우미를 자처하며 학생들의 공부를 도맡아왔다”며 “섬에서의 2년반이라는 길지만 짧기도 한 시간동안 동고동락한 학생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고 전했다.

공광복 교장은 “초임시절엔 패기가 앞서 학생들이 잘못했다고만 판단했지만 세월이 흘러 그때를 생각하면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됐다”며 “그때 경험을 토대로 선생이라면 자신의 입장만 고집할게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도 생각하면서 함께 성장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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