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을 뽑는 제35대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던 이원성 당선인이 회장직에 복귀하게 됐다.
이원성 당선인 측은 14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경기도체육회장 당선무효 등 효력정지 및 재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원성 당선인은 당선 한달여 만에 다시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 당선인은 지난 달 15일 진행된 제35대 경기도체육회장 선거 온라인투표에서 174표를 얻어 신대철 후보(163표)와 이태영 후보(104표)를 제치고 회장에 선출됐지만 지난 달 19일 경기도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당선인이 유사 사무실을 운영했고 대의원들에게 타 후보와 선관위를 비방하는 문자를 보냈으며 거짓된 사실을 공공연하게 적시하는 등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것으로 판단해 당선 무효와 함께 재선거를 선언해 재선거 과정이 진행됐다.
이에 이 당선인은 수원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날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 당선인은 “사필귀정이다. 정의가 이기고 진실은 힘이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선거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입은 체육인들이 많이 계신데, 당선무효와 선거무효에 이어 소송까지 치르느라 더 많은 아픔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체육인들을 최우선으로 모시고 화합과 단결을 통해 내실 있고 활력 넘치는 체육회 운영을 하겠다”면서 “체육회 단체 법인화추진 T/F를 구성하고 경기체육 100년 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공약으로 제시한 사항을 착실히 준비하고 오는 10월 경북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전을 잘 준비해 종합우승을 되찾아 대한민국 체육웅도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