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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도시와 공간 콘텐츠 재생의 효과

 

 

 

전주의 거리를 걷다보면, 이런 시 홍보 문구가 눈에 띤다.

“파리가 유럽의 문화심장터라면, 전주는 아시아 문화심장터입니다.”

한옥마을 인근에는 산동네인 자만동 ‘벽화마을’이 있고, 서학동 예술마을인 갤러리 거리가 있다. 이러한 문화 예술과 연계해서 한옥마을과 더불어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원도심 지역 재생 이미지는 전주가 문화예술 콘텐츠와 연계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속발전 가능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할 것이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소비구조의 변화와 시장 유동인구의 감소 등 여러 요인들로 시장 침체화가 가속화되자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 사업(문전성시)’에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신나는 골목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이러한 창의적인 공간에서 청년들은 발랄한 청년 상인들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또한 남부시장부터 객리단길(객사, 전주 웨리단길, 웨딩거리, 영화의 거리)까지 그 활성화가 이어진다면 전주시의 도시재생에 있어서 그 활성화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옥마을에서 완주군 삼례로 가는 길인 공단인 팔복동에 거대한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중심에서 보면 외진 지역에 위치해 있고 한옥마을에서 대중교통을 이동해도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전주지역에서 보면 큰 공장이 들어서 있던 공단지대였다.

과거 한 때 이곳은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많아서 근처에 많은 가게들과 식당이 들어서 있어서 전성기를 이루어지만 지금은 많은 공장들이 사라지면서 슬럼화되는 과정에 있었다.

‘버려진 공장의 예술적 부활’을 시도한 팔복예술공장은 원래 1979년 문을 연 카세트테이프 생산공장이었던 ‘쏘렉스’사 가 자리했던 곳이다. 전성기 때는 여공만 300여 명이 넘었던 공장이었으나 CD 음반의 등장하면서 쇠락기에 접어들었고 1991년 폐업을 하였다. 그러다가 복합예술공간으로 2016년 시범 운영을 하다가 2017년 5월 리모델링을 거쳐 2018년 3월 개관을 하였다.

런던대학의 제럴드 리드스톤 교수는 “예술기관의 활동 그 자체를 주목하는 이상으로, 활동 후 지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전주시가 창의 도시로서의 미래이자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전라감영 재창조 보완, 미래유산 지정 및 보전, 전주동학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 성매매집결지(선미촌) 문화재생 등으로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서울 등의 중앙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과는 차별화될 수 있는 지역 발신의 문화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 나름의 창조도시로서의 특유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지역민들에게는 ‘팔복예술공장’이 그들의 휴식공간이자 예술놀이터로, 예술가들에게는 창작공간으로 ‘한옥마을’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전주시가 목표하는 프랑스 파리와 같이 각 구역마다 하나 하나가 명소가 있어 방문객들에게는 늘 주목을 받은 문화 공간이 있듯이 이 공간도 다른 지역 공간들과 함께 전주의 매혹으로 다가선다면 문화예술의 콘텐츠로서 기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복예술공장’이 합리적 운영, 공공성, 경영의 성과를 거둔다면 62만 명이 살고 있는 전주시로서도 강중(强中)도시로서 문화 예술과 관광 콘텐츠의 정책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 이 될 것라고 생각한다.

도시의 공간을 어떻게 문화 콘텐츠로 채워야 하느냐 하는 것은 문화와 경제가 연계된 창의 도시를 꿈꾸는 지방자치 단체로서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며 실현되면 될수록 차별화된 도시 공간으로서의 강한 장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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