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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성당, 원형보전 놓고 대립각

북변4구역 재정비 시장과 협의
6차로 확장 시 12m 절개지 문제
市 “진입로 경사도 낮춰볼 것”

최근 김포시의 낙후된 구도심 도시재정비구역 북변4구역에 포함된 김포성당의 원형훼손을 두고 성당측과 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문제해결을 위해 시와 성당측이 머리를 맞댔지만 도로 확장으로 인한 절개지 발생에 대한 해결점을 찾지 못해 평행선을 걷고 있다.

16일 시와 김포성당에 따르면 김포성당의 원형보전을 둘러싼 대책을 모색키 위해 지난 13일 시장실에서 양측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성당 원형보전을 위한 시장과의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서 인천교구와 김포성당측은 김포성당 토지의 소유권이 없는 김포성당과의 합의는 원천적으로 효력이 없어 인정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역사적·문화적·자연적 가치가 높은 김포성당의 원형보전을 요구했다.

또한 당초 원형훼손의 문제가 됐던 성당 인근 북변공원내 성당의 주요시설인 ‘십자가의 길’ ‘야외제대’ 등의 훼손이나 소유권 변동 문제는 원형보전으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당 앞 2차로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바람에 발생하는 12m 높이의 절개지 발생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성당 입구 일대가 협소한데다 성당의 지대가 높아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인 48번국도와 연결되는 지구내 도로가 6m로 확장되면서 절개지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 도로가 이미 5년전 북변4구역 도시정비계획 수립시 확정된 사안인데다 김포성당과 마주보고 있는 A교회와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안이어서 대안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시는 현재 경사도가 최대 29%까지 나오는 성당 진입로를 12~13% 낮춰 절개지를 최대한 낮춰 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성당측 민영환 신부(인천교구 성직자국장)는 “성당 입구의 돌출된 부분이 있다고 일률적으로 자를 대고 잘라서 6차선도로를 만들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역사적·문화적·자연적 가치가 높은 성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며 역사유적지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북변공원내에 있는 성당 주요 시설물들은 모두 원형보전키로 합의했다”며 “도로 확장으로 인한 절개지 문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당측과 협의해가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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