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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지혜 모아라

지난해 말 서울시는 ‘수서 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 활용방안 사전 타당성 조사’를 발주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기동남부권역 확장 용역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지하철3호선 차량기지를 경기지역으로 이전하고, 성남∼용인∼수원 연장 노선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용역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고 그 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 성남·용인·수원시민과 해당 지방정부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성남 지역 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하철 3호선 연장 때 지하철 역사를 판교지역 내에 유치하는 방안이 ‘최우선과제’라면서 최소 2곳 이상의 지하철 역사가 신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 빠른 공약을 내놓을 정도다. 성남시에서는 고등, 제2·3판교테크노밸리, 서판교, 대장지구 등 성남시 서남부지역을 거쳐 용인·수원시로 이어지는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성남시 행복소통청원’에도 이 같은 내용이 올라와 있다. 용인시에서도 핫이슈가 됐다. 최근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해마다 급증, 대책을 요구해 온 시민들은 용인시 신봉, 서수지를 거쳐 수원시로 넘어가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염원하고 있다. 수원시에서도 광교에서 끝나지 않고 수원 영통구청, 인계사거리 부근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최근 수원시와 용인시, 성남시 등 3개시와 경기도가 ‘서울 3호선 연장 관련 선제 대응 및 효율적 대안 마련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연장사업의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공동 용역을 추진하고 협력 행정을 강화하는 등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협약식엔 염태영 수원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등 3개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자리를 함께 해 사업추진 의지를 보여줬다. 협약에 따라 3개시와 도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의 최적 연장 방안을 함께 찾기로 했다. 지역 이기주의에 집착하지 않고 서로의 믿음 바탕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 행정적 협력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이 사업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서울시와의 협의, 사업의 경제성 문제,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차량기지 부지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게 남아 있다. 차량기지 이전 예정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주민과 해당 지방정부들의 이해와 배려가 요구되는 이유다. 지혜를 모아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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