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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기대 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이라고 해서 여행 욕구가 덜하지는 않다.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오히려 더욱 간절하다. 실제로 몇 년 전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장애인 중 93%가 여행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온 장애인은 고작 9.3%에 불과했다. 장애인은 교통과 숙소, 장애인이 이동하기 어려운 여행지 상황 등 제약 조건이 많다.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을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가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이를 실천하는 나라와 지방정부가 늘고 있지만 아직 이들이 마음 놓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은 조성되지 않았다.

모범적인 무장애 관광지로 전남 장흥군 억불산 편백숲 우드랜드가 꼽힌다. 관광약자를 위한 배려를 담은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는 우드랜드는 억불산 정상까지 약 4㎞ 구간에 목재데크를 깔아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우드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9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이런 지방정부들의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관광약자들도 망서림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기도 역시 관광약자들이 불편 없이 도내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비록 늦긴 했지만 관광약자를 배려한 도의 ‘문턱 없는 관광’ 노력에 성원을 보낸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는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관광약자들에게 넘기 힘든 문턱들이 많아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올해 약 17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지 공간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여행누림 차량을 운영하고 관광약자 인식개선 등 다양한 분야를 연계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도는 휠체어 탑재 가능한 특장차량을 제공해 총 3천500여명의 교통약자들에게 관광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김포 국제조각공원, 가평 자라섬 등 도내 주요 관광지 5곳에 시설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물품 지원분야를 확대하고, 공모방식을 통해 민간으로부터 개선안을 제안 받아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우리나라 전체 관광약자의 23.7%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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