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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라!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
통신망 파괴된 상황서 명령 전달
전쟁 파괴 속 자연의 희망 역설

 

 

 

1917

장르: 드라마, 전쟁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조지 맥케이, 딘-찰스 채프먼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천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샘 멘데스 감독이 1차대전에 참전한 그의 할아버지 앨프리드 H 멘데스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1917은 전쟁터 한복판에 떨어진 것 같은 1인칭 시점의 영화다.

극한의 촬영 기법 ‘원 컨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으로 촬영해 119분의 상영 시간 동안 관객들이 주인공인 스코필드와 블레이크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원 컨티뉴어스 숏’은 한 번에 중단없이 촬영하는 ‘원 테이크(one take)’와 달리 장면을 나누어 찍은 후 모두 이어붙여 하나의 장면으로 보게 하는 기법으로 실시간의 느낌으로 영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영화는 전쟁 속에서도 삶과 죽음의 순환이 계속됨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스코필드와 블레이크의 여정을 계속 따르면서도 죽어있는 시체, 허리 잘린 나무, 죽은 동물, 파괴된 마을, 부서진 건물 등을 보여주면서도 폐허에 피어난 체리나무 꽃, 푸른 나무들, 숲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 등 아름다운 풍경으로 삶의 희망을 보여준다.

영화 ‘1917’은 올해 열린 많은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라이벌이었다.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작품상(영국),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 제72회 미국 감독 조합상(감독상(영화부문)), 제35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버추오소스상, 버라이어티 상),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작품상-드라마, 감독상), 제3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시상식(촬영상) 등에서 많은 수상을 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1917’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음악믹싱상, 시각효과상 등 3관왕에 그치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기생충’에 밀렸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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