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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접촉도 안했는데 코로나19 환자 속출… 불안감 넘어 공포로

보건당국, 확산방지 전력 불구
대구 한방병원 교통사고 환자
감염 원인불명 31번째 확진 판정

시민 “정확한 정보 공개 부족” 질타
지자체 공공시설 운영 재개에도
“설마 하는데 혹시” 두려움 호소


국내에서 해외 여행 경험을 비롯해 국내 확진자와 접촉 경험도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급 진단에 나선 가운데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을 넘어 공포심까지 조성되고 있다.

더욱이 질병관리본부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호소를 넘어 질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 1명에 이어 18일에는 이 환자의 부인, 대구의 한 시민 등 31명이 확진돼 현재 22명이 격리 중이고 9명이 격리해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30번째 환자는 1952년생 한국인 여성으로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다.

대구에서 확진 판정된 31번째 환자는 1959년생 한국인 여성으로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원인불명 폐렴 등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진단검사를 적극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외여행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도 없던 감염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해받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넘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으로 바뀌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도내 지자체들이 일부 공공시설을 다시 개방하면서 이를 운영하는 관리자를 비롯해 방문객들까지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설마’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는 일말의 불안감까지 느끼고 있다.

시민 최모(40)씨는 “우려하던 것이 현실로 다가오니 불안감보다 공포스럽다. 어린 자녀와 노모까지 모시고 있어 자체적인 방역과 소독에 힘쓰고 있다”며 말했고, 또 다른 시민 김모(34)씨는 “접촉자, 해외 여행 경험도 없는 분이 걸려, 오늘 감기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는데 코로나19 감염에 관해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된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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