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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형 ‘통합형 미래학교’ 설립 가시화… 어떻게 달라질까

수원 곡반3초·중학교 중투심 통과
2023년 개원… 무학년제 등 시범운영
수영장 등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주민과 공유 지역사회 협력모델 제시

의왕·부천 중·고 통합학교 건립도 진행
도내 시·군별로 1개교 이상 설립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국내 처음으로 초·중, 중·고 통합형 학교설립을 추진하면서 학교시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지난 6일 수원 권선지구에 가칭 곡반3초·중학교 설립을 승인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에 의왕시와 부천시에 중·고 통합형 학교설립을 승인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곡반3초·중학교(미래학교)는 도교육청이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의 방향에 맞춘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2023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미래학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를 연계한 모델로, 단순하게 시설만 공동사용하는데서 한발 나아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된다.

교구 및 시설, 교사협의회, 행정사무가 통합되며, 학사일정과 각종 교육활동을 통합하는 한편 ‘무학년제’와 ‘블록타임제’ 도입을 이곳에서 시범운영한다. 무학년제는 현재처럼 학년별 맞춤형 교과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육체계가 아니라, 관심있는 학습분야를 선택해 심화된 학습을 받을 수 있는 교육체계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창의융합적 교육과정을 설계해 학습하며, IT기술을 구축해 관련 교육이 가능한 미래형 학교로 설계된다.

학교 운영도 학생 중심에서 지역사회 참여형으로 전환된다.

미래학교는 건물 내 수영장 시설을 비롯해 생활SOC를 결합한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한다.

평소에는 학생들이 공간을 이용하지만 이외 시간에는 주민들과 시설을 공유하게 되며, 학교라는 물리적 경계를 마을로 확대해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재정 도교육감은 “공간의 변화가 의식의 변화를 이끈다”며 학교공간변화를 설계해 왔다.

지난 1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정문을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놓여있고, 그 앞에 구령대와 학교 교사가 놓인 학교공간으로는 미래 창의융합교육을 담보할 수 없다”며 지역의 특성과 상황, 학생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학교 공간 구성의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초등·중등 교원으로 이분화된 교원 자격의 법적 검토도 함께 진행되며, 이를 토대로 학점제 운영과 교과 융합 등 새로운 교육방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부천 옥길지구와 의왕 내손동에 중고 연계통합 운영이 가능한 학교 건립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도내 31개 시군별로 1개교 이상 미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또 몽실학교와 경기꿈의학교, 경기학교예술창작소 등 특성화된 분야의 교육을 전담할 학교모델을 확대하고, 체육특기자를 위한 대안학교 형태의 체육학교도 논의하고 있다.

3월 1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교육정책과 장학관과 장학사 등 5명을 충원해 미래교육 환경조성 관련 사업 연구와 공간재구조화 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한명 한명의 학생이 어느 때보다 소중해지고 있다”며 “이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미래학교의 로드맵을 단계별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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