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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식당가 “중국유학생 몰려와도 달갑지만은 않겠죠”

개강 앞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
“손님중 코로나19 확진자 나오면
며칠간 영업못하게 돼 불안감
그렇다고 입장거부할수는 없어”

“아무래도 중국인 학생들이 식당에 몰려오면 찜찜하긴 한데 뭐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저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세를 보이다 연이어 확진 사례가 나오며 다시금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개강을 앞둔 대학교 인근 식당가에도 몰려올 중국인 유학생들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국 대학교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3주간 개강 일정을 연기하고 나섰다.

미뤄진 개강일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앞두고 있다보니 대학가 주변 식당가는 코로나19 공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주 고객이 대학생들인 이곳 식당가들은 학생들을 선별해서 받을 수고 없고, 혹시 식당을 다녀간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라도 나오면 며칠간 영업을 못하게 되다보니 더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 인근 A식당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이 아직까진 많이 안보여서 특별히 문제될 점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대학가 주변이 활성화되다 보면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렇다고 중국인 학생들의 입장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인근 B카페 사장도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면 나 같아도 발길을 꺼릴 것 같다”며 “안그래도 비수기라 힘든데 코로나19로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우려보단 학생 간 갈등 조장을 비판하는 입장도 더러 있었다.

아주대 인근 C식당 주인은 “아직 개강기간이 아니라 그런지 별다른 징후는 없었다”며 “어쩔 수 없는 질병 때문에 서로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인근 일식집 주인도 “언론에서는 중국인 학생들이 식당에 들어오기만 하면 한국 학생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전혀 아닌 것 같다”며 “합당한 입국 절차를 받고, 2주간의 잠복기를 무사히 지난 학생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요란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보건소 관계자는 “3대의 소독차와 분무소독으로 매일 대학교 원룸촌과 주변 상가지역의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밀집된 곳일수록 더욱 방역에 철저히 하고 있으며, 감염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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