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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경제 살리기 동참 공직자들

오죽하면 상인이 시장으로 찾아온 대통령에게 “(경기가)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가 안돼요”라고 했을까? 일부에서는 ‘거지’라는 말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과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너무 힘들다’는 정도의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창궐(猖獗)’하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태다. 이러다간 중국 우한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들 정도다. 이 때문에 얼마 전부터 되살아나려는 기미가 보이던 경제도 다시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을 대상 2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97.6%나 됐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감소 비율을 보면 ‘50%이상 감소’가 47.4%, ‘30~50% 감소’가 28.7%, ‘15~30% 감소’가 19.1%)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각종 모임과 행사, 여행 등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또 확진자 이동 지역 내 유동인구가 감소된 것도 피해를 키웠다. 코로나19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장기화 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등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200억 원을 0.25%p 추가 인하된 금리로 제공하고, 특별보증 1천억 원도 역시 우대된 보증조건으로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위한 민간쇼핑몰 등 마케팅 지원도 대책에 들어 있다. 공공기관들도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소상공인 돕기에 나섰다.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하며 외식을 장려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안양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음식점 등 자영업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매월 2회 시행하던 구내식당 휴무일을 주1회로 확대하며, 오산시는 월 1회에서 4회로 늘렸다. 광주시는 3월 중에 성과상여금을 지급하고 맞춤형포인트를 조기사용토록 유도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이다. 수원시는 구내식당을 주 2회 휴무하고 주변 식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아예 이달 말까지 구내식당 운영을 중지했다. 상인들은 매출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마음을 헤아려준다”는 반응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마다않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공직자들의 마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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