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송죽단상]행복은 바로 지금 부터

 

 

 

 

 

행복은 소리 없이 다가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아니 행복이 바로 곁에 있는데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 아프지 않고 배고프지 않으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행복한 것인데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행복이라는 것은 모습이나 모양이 없는 추상적인 의미라고 한다. 행복은 인간 개개인 마다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물질적인 풍요에서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권력과 명예에 관심을 두곤 한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따스한 햇볕의 온기로 부터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커피 한잔으로 행복함을 만끽할 것이다.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모양을 가진 행복을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누구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

필자도 사회의 일원으로 욕망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행복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소박하고 소소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내용을 안내하는 TV 프로그램이다. 5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 자신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되었다. 또한 욕심을 버리면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 지를! 소박한 삶과 단백한 삶이 주는 거룩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에서 치열한 삶을 살다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고 찾아간 자연! 자연은 어머님의 가슴이 되어 무조건 받아주고 보듬어 주어 치유함으로써 그들의 원래 참 모습을 찾아 주었다. 그 속에서 자연인은 소소한 행복의 덩어리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사회의 편리함과 익숙함을 버리고 많은 탐욕의 찌꺼기를 털어내고 불편함과 낯섦을 찾아간 수많은 자연인들! 왜 그들은 자연을 찾아가 그들의 새로운 생의 여정을 마련했을까? 아마 편리함과 풍족함의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이 없는 삶보다는 부족함과 거칠지만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음으로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느끼는 상대적인 행복보다 자신의 기준에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감으로써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행복감 때문이리라 추측한다.

매일 그들의 하루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외로운 모습이다. 그들은 매일 하루의 끼니를 위해 힘들고 귀찮은 육체적 활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얼굴은 미소 천사의 따뜻함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함 속에 가려진 왜곡된 행복, 퇴색되어 숨어버린 진실한 마음, 가면을 쓴 자신의 모습보다는 자연 속에서 솔직함과 드러냄으로 존재의 보람을 찾음으로써 하루하루를 행복함으로 채워나가는 것 같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자유롭지만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순응하는 삶을 살아간다.

자연인의 모습은 소박하고 단백하다. 그리고 삶의 패턴이 단순해 보이지만 삶의 모습은 멋있고 당당하다. 그들의 모습이 자신이 중심이 되어 자연과 교감하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절대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들의 삶은 단순함의 행복, 가지지 않음으로써의 행복,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가는 행복의 여정이다.

그들의 삶의 모습에서 우리는 깨닫고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에겐 ‘현재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는 선물과 행복이 우리 곁에 있다. 영어로도 “PRESENT”가 현재 혹은 선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욕심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어도 살아 있음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행복은 바로 현재, 우리 곁에 존재할 것이다. 행복한 계절인 봄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고 있다. 바로 행복이 바로 지금 바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제 가슴을 펴고 지금의 자신을 성찰하여 주위를 살펴보고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이웃으로 거듭날 시기인 듯하다. 우리 모두 함께 소리높이 외치자 “행복은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라고….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