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지역의 ‘험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갑 선거구에서 안상수 의원이 4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인천에서 보수정당이 가장 당선되기 어렵다는 계양구는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 품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정가에서는 중·동·강화·옹진 현역 의원인 안 의원이 공천이 불투명해지자 통합당의 험지인 계양갑으로 ‘셀프 공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계양갑은 보수 정당 후보들에게는 무덤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이 지역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계양강화갑 선거구가 생긴 이후 2016년 20대 총선까지 모두 6차례의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했다. 이기문(15대)·송영길(16대)·신학용(17·18·19대)·유동수(20대) 의원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다만, 정규 총선이 아니라 재선거에서는 통합당 계열 정당 후보가 딱 한 번 승리한 적이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이 안 의원이다. 안 의원은 1999년 6·3 재선거 때 계양강화갑에서 당시 국민회의 소속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15대 국회에 뒤늦게 입성했다. 이후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내고 19대 보궐선거(서강화을)와 20대 총선(중동강화옹진)에서 당선되며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안 의원이 최종적으로 계양갑 공천을 받게 된다면 그의 상대는 민주당 초선인 유동수 의원이 될 전망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