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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 덮친 코로나19… 나흘 동안 7명 확진 ‘초비상’

전 장병 휴가·외출·외박 등 통제
휴가·외박 장병 전수조사 착수
격리 대상 확대 등 예방 조치 강화
졸식·임관식 일정 조정 가능성

코로나19 ‘비상’

군 당국 대응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군에서도 나흘 동안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군내 감염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군 당국은 격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강화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총 7명이다.

지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가 확진자가 됐다. 지난 22일에는 포천 육군 상병,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대구 육군 군무원 등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또 이날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감염자가 추가로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각 군도 국방부 지침에 따라 방역 대책을 강화했고, 육·해·공군, 해병대는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함정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장병이 많은 해군은 함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상 작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더 강화된 방역 지침을 세웠다.

해군은 23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지휘관 원격화상회의를 열고 함정 방역 대책 등을 집중 논의, 24일부터는 전 장병이 식사 외 근무시간에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육군과 공군도 대구·경북 지역 방문자를 조사해 예방적 격리 조치를 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은 예방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3월 초 열릴 사관학교 졸업식과 신임 장교 임관식도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자체 행사로 개최되거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을 다녀온 장병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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