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지역 군부대 장병이 첫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전방위 방역활동에 나선 가운데 24일부터 입국하는 대진대학교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자가격리에 준하는 감시활동을 펼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23일 포천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24~26일까지 입국하는 대진대 중국인유학생은 88명으로, 시는 기숙사 1개동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1인 1실 자가격리에 준하는 감시활동을 펼친다.
특히 시는 입국 시 공항에서부터 별도의 차량을 이용해 이송하며, 임시생활시설에서 매일 2회 발열체크와 생활수칙 이행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대진대에 공무원을 파견해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국가적 비상사태에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에 적극적인 대응으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적극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민관협력을 통한 전방위 방역 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 내 대학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터 등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고 계속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전날 지역 군부대 장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 감염 우려 확산에 따른 전방위 방역 활동에 돌입했다.
확진자 A(20) 상병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광역시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후 증상이 나타났다. 복귀 시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로, 서울역에서 소요산역까지 전철로, 소요산역에서 연천군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했으며 전곡에서 부대까지는 부대차량으로 바로 복귀했다.
확진자는 신천지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1일 오후10시쯤 군부대 앰뷸런스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검사 후 22일 오전 5시 4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포천시는 A 상병과 접촉한 포천시민 2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하고 관리 중이다.
군인 접촉자는 40명으로 역학조사와 국군수도병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A 상병이 다녀간 포천병원 응급실 폐쇄 조치는 방역이 마무리돼 해제된 상태다./포천=문석완기자 muso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