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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정부·국민 총력 대응해야

정부가 23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최고 단계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때도 심각 단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는데 11년 만에 다시 발령된 것이다. 코로나19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감염 사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본인과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까지 내렸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대구대교구, 안동교구, 광주대교구에 이어 오는 3월11일까지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주일 미사 포함)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그동안 정부는 위기 경보를 경계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대신 사실상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고강도 조처를 취했다. 심각 경보를 발령하면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오염국가’가 되고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된 신천지 교회에 대한 원성이 높다.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두 차례나 거절한 채 교회와 예식장 등을 돌아다닌 신천지 교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신도들을 조사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정부의 방역 체계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 아울러 사회불안과 국민갈등을 부추기는 가짜 뉴스와 불완전한 정보도 추적해 처벌해야한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SNS에서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이 와중에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매점매석하는 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 이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알아서 챙기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물과 비누로 손 꼼꼼히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외출 시 마스크 꼭 착용하기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하기 등 코로나19 대응법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코로나19 사태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 하루하루가 매우 중요한 고비인 것이다. 정부와 전 국민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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