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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까지 미사·종교 활동 전면 중단”

실내·외 모임 행사 자제 당부
방역관계자 의료진 기도 부탁
“확진자 등에 혐오 행동 없길”

이용훈 천주교 수원교구장, 코로나19 위기 관련 담화문 발표

천주교 수원교구는 교구장인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관련 교구민들에게 담화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진행이 매우 심각한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한 이용훈 주교는 지난 23일 발표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3단계 사목 조치를 통해 교구민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 주교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 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정부는 특별히 종교행사와 같이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모임이나 밀집하게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수원교구도 이러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구 전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활동을 3월 11일까지 중단하는 사목적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감염증의 공포 앞에서 더욱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이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재난의 시기에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는 데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질병의 확산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이고, 감염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악조건 속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정성된 기도를 바쳐주시기 바란다”며 “우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시는 주님의 은총을 우리는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사람에 대한 신뢰심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시기에 남의 잘못을 탓하거나 신앙에 위배되는 행위를 보이는 것은 결코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라며 “우리 신앙인들은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혐오 대열에 동참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끝으로 사목 조치 기간에 사순시기를 맞이하는 교구민들에게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더 깊은 신심으로 회개하고 기도함으로써 사순시기에 합당한 은총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을 당부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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