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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세에 프로농구 정규리그 ‘스톱’

KCC 숙소인 전주의 한 호텔
투숙객 중 확진자 발생 ‘발칵’

무관중 경기 등 모든 일정중단
이사회서 오늘 축소안 등 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중단됐다.

무관중 경기로 일정을 치르던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결국 중단된다.

KBL은 지난 달 29일 부산 KT와 홈 경기를 치른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중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던 정규리그 일정을 1일부터 중단했다.

이에 따라 1일 열릴 예정이던 KT와 울산 현대모비스(부산사직체육관), 서울 삼성과 창원 LG(잠실실내체육관), 원주 DB와 KCC(원주종합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인천삼산체육관)의 경기가 연기되는 등 당분간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프로농구는 국가대표 소집에 따른 휴식기 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정규리그가 재개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 왔지만 KT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오리온 보리스 사보비치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끼며 자진 퇴출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다가 결국 리그를 중단하게 됐다.

KBL은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던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프로농구 관계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최소 2주간 리그 일정을 연기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KBL은 KCC가 선수단을 용인 숙소에 자체 격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나선 만큼 사태를 지켜볼 예정이지만 2주 후 리그가 재개된다고 해도 정상적인 일정 소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시즌을 줄여서 치르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가 각각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이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것은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 각각 3전 2승제, 챔프전 5전 3승제로 치른다는 것이다.

KBL은 리그가 최소 2주 이상 연기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규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진다면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팀별로 10~11경기가 남은 정규리그 라운드를 축소하거나 6강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시스템 자체를 손봐야 할 수도 있다.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이는 2일 이사회에서 올 시즌 남은 일정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가 확정된다. 이 자리에서는 일정뿐 아니라 일부 구단의 외국인 선수 이탈에 따른 형평성 문제 등 현 사태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구단이 처한 상황이 달라 의견을 모으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KBL 사무국은 마지막 경기가 열린 29일부로 시즌을 아예 끝내는 방안도 이사회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달 29일 열린 경기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은 79-78, 1점 차로 꺾고 26승17패로 3위 굳히기에 나섰고 전자랜드는 SK에 63-84로 패해 6위 KT와의 승차가 0.5경기차로 좁혀진 불안한 5위를 지키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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