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서울 GS칼텍스와 프로배구 여자부 1, 2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사흘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신예 센터 정지윤(17점)과 베테랑 센터 양효진(16점)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달 23일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던 현대건설은 일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20승7패, 승점 55점으로 GS칼텍스(승점 54점·18승9패)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되찾았다.
양효진은 이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추가하며 남녀 프로배구 최초 개인 통산 블로킹 1천200개(통산 1천202개) 고지를 밟는 새 역사를 썼다.
현대건설은 1세트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팽팽한 흐름을 깨고 리드를 잡았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백업 리베로 이영주가 50%의 리시브 효율로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세터 이다영의 공 배분으로 양효진, 정지윤, 헤일리 스펠만(14점)이 골고루 득점하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현대건설의 공격 성공률은 55.88%로 GS칼텍스(33.33%)를 압도했다.
2세트 초반에는 양효진과 정지윤이 블로킹으로 GS칼텍스를 따돌렸다.
그러나 GS칼텍스 러츠의 공격력이 살아난 반면, 현대건설 헤일리가 잇단 공격 범실로 흔들리면서 15-15 동점이 됐다.
이후 센터 한수지의 만능 활약과 강소휘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18-21까지 뒤졌지만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21-2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GS칼텍스를 몰여붙여 23-21로 달아났고, 세트 포인트에서 정지윤의 마무리 공격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에도 현대건설은 9-9에서 양효진의 블로킹 2개 등 3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흐름을 이어나간 현대건설은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황민경의 퀵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