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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민의식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중대 분기점을 향해 치닫는 모습이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듯 신천지 신도들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2주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개개인에 ‘1차 방역’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 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해 시기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수령에 도달 한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엔 아직도 실종된 시민의식이 만연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방역 당국의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무단이탈하는 경우다.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이런 행동은 공중보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경기 인천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들의 끊이지 않는 동선 공개만 봐도 그렇다.

접촉자나 의심 환자로 보건소에서 자가 격리 통고를 받으면 유증상자를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동안 집에 머물러 보건소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보건소에서 일일이 지키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적발되지만 않으면 처벌받을 일도 없다.

그러니 자가 격리자들의 자발적인 협조에 기댈 수밖에 없다. 자가격리 무단이탈 외에도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나 병원 이송을 거부하는 행위, 허위신고를 하는 행위, 허위정보를 전파하는 행위, 각종 마스크 공급을 둘러싼 불법 행위, 이러한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집단 모임을 갖는 행위 등은 사태 해결을 더욱더 힘들게 한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국민 개개인에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 속에도 우리의 방역과 치료는 효울적으로 이루어져 오고 있다. 확진자가 특정 지역·집단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여전히 통제할 수 있어서였다. 신종 전염병의 확산은 사람의 노력과 의지보다 그 본성에 따라 진로가 정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어떤 경우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최선을 다해야 큰 피해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앞으로는 신천지에서 파생되는 전국적인 추가 감염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우리의 방역 역량과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전국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서로를 배려하며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래야만 중대 분기점을 잘 통과 확산을 막고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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