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내놓은 2.20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일 조사 기준으로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4%에서 금주 0.39%로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의 아파트값이 0.03%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에 비해 0.03% 떨어져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수원 장안(0.47%)·권선(0.97%)·영통구(0.73%)와 안양 만안구(0.39%), 의왕시(0.47%)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최근 풍선효과가 서울에서 경기도 일부지역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2.2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규제가 덜한 인천으로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은 지난주 0.40%에서 금주 0.42%로 오름폭을 보였으며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연수구는 송도 주변으로 0.82%의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구도 청라·가정동 일대 새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0.58% 상승했고 남동구는 수인-분당선, 제2경인선 등 철도망 확충 기대감으로 0.33% 뛰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재건축과 고가단지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중저가 단지는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원 등 수도권 남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규제가 없는 인천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방기열기자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