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2020 데이비스컵 대회 예선(4단 1복)에서 이탈리아에 0-4로 완패했다.
오는 11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이 좌절된 대표팀은 9월 열리는 월드그룹 1경기에 출전해 2021년 다시 예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국내 선수 중 세계 랭킹이 높은 권순우(69위·CJ 후원)와 정현(142위·제네시스 후원)이 빠지면서 대회 전부터 열세가 예상됐다.
전날 열린 1, 2단식에서 이덕희(251위·서울시청)와 남지성(238위·세종시청)이 잇따라 패한 한국은 한국은 이날 열린 3단식에서 정윤성(333위·CJ 후원) 패한 데 이어 남지성-송민규(KDB산업은행) 조도 복식에서 완패를 당하며 이탈리아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정희성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우리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상대가 랭킹이나 실력이 월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도 젊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두꺼운 선수층을 이루면 머지않아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확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톱 랭커와 붙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포니니와 단, 복식에서 한 번씩 해본 것과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느낀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