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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134개 피부질환 진단 AI 개발 성공

레지던트와 동등한 수준의 피부암 진단·일차적 치료법 제시
나정임 교수 “의사의 진단능력 향상시켜주는 조력자 될 것”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 연구팀(공동연구자: 아이피부과 한승석 원장, 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일우 교수)이 최근 134개에 달하는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134개 질환에는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병의 대부분이 포함되며, 100개가 넘는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AI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부질환의 병변은 겉으로 보기에도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기존의 진단 AI는 제한된 질환 몇 가지에만 사용할 수 있고 피부종양의 악성 여부 파악 등 단순 분류에만 그쳐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은 피부과 전문의에는 못미치지만 레지던트와 동등한 수준으로 피부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항생제 처방 같은 일차적 치료 방법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134개의 피부질환을 분류할 수 있다.

나정임(사진) 교수는 “AI의 정확성은 사진의 초점, 구도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인간의 지성이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적으로 의료진은 AI의 도움을 받아 피부질환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의료계에서 AI와 의사는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의사의 진단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조력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 교수는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러한 알고리즘이 상용화된다면 일반인들이 특별한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피부암을 검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피부과에 조기에 내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연구학회지 JID(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또 개발된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테스트해보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http://modelderm.com)에 공개됐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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