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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저유가 시대 도래

주요 산유국 감산 합의 실패와 겹쳐 국제유가 하락세
세계적 경기 둔화로 정유·화학업계 불확실성 최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제유가 폭락과 맞물려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해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2.5달러로 전장보다 21% 하락했다.

이로 인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현행 감산 조치 후 4월부터 증산을 실시하고 원유 수출가격 인하까지 예고해 당분간 ‘저유가’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까지 확실시 되며 정유업계의 1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석유화학업계는 원가하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도 위험 요소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4달러로 전주보다 0.9달러 하락했다. 이미 지난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하락하며 실적이 악화했던 정유사들은 올해 들어 정제마진이 상승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제유가, 정유업계의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1위 사업자인 SK에너지가 이달부터 울산 정제공장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10∼15% 낮췄다. SK에너지는 시황에 따라 가동률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있으며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도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 1월 국내 석유 제품 소비량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감소했고 2월 소비량은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업계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발생,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정제 마진 악화가 모두 겹쳐 정유업계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기열기자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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