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가 멈춰 세운 경마 ‘아홉수’에 덜미잡힌 기수들

26일까지 경마·운영 중단
지용철 조교사·이혁 기수
각각 899승-299승 머물러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는 26일까지 경마 시행과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 여파로 끝자리 승수가 ‘아홉수’에 걸려 승수를 쌓진 못한 기수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경마공원 지용철 조교사와 이혁 기수로 두 경마스타는 개인 통산 900승과 300승을 목전에 두고 경마시행이 중단돼 꼼짝없이 899승과 299승에 머물러있다.

일반적으로 100의 배수와 같이 ‘딱 떨어지는’ 숫자가 되기 직전 상태에서 머문 것을 ‘아홉수’라고 한다.

지용철 조교사는 한국 경마 역사에서 6번째 900승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900승 고지를 넘은 조교사들은 서울의 박대흥, 부경의 김영관 조교사가 유일하다.

지용철 조교사는 1986년 데뷔 후 35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경주에 경주마를 출전시킨 베테랑으로 ‘지금이순간’, ‘파이널보스’ 등 인기 국산마들을 길러냈다.

특히 ‘지금이순간’의 자마 ‘심장의 고동’까지 연달아 대상경주에 우승시키며 국산 경주마 자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혁 기수도 300승을 눈앞에 두고 코로나19에 묶였다.

지용철 조교사는 “덤덤하다. 이제껏 해오던 일을 꾸준히 할 뿐이다. 달성하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임을 알고 있다”며 “바이러스 여파로 경마는 일시 중단되었지만 훈련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기대하고 있는 경주마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경마 시행 여부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와 자체 방역체계 점검 등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이들의 ‘아홉수’ 탈출은 이르면 오는 4월,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올 거란 전망이 많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