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로나19 방심 일러 국민행동수칙에 만전

바이러스 기관지·폐 직접 공격
점액 친화력 높아 상기세포 결합
염증물질 점액 호흡부전 진행
폐 손상 심한 경우 섬유화로
한약 치료 통한 호흡기 강화 도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우리나라 전역을 뒤흔들고 이제 조금씩 그 증가세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는 것 같지만 아직은 안심하기엔 이른 시기이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민행동수칙에 따라 마스크착용 및 손 씻기 등 생활습관에 최대한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은 우리 몸의 기관지와 폐를 직접 공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염 후에도 여타 증상이 없다가 바로 폐렴으로 이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점액 친화력이 상당히 높다.

코와 입으로부터 시작해 실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이루어지는 폐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호흡기 점막은 점액으로 덮여 있다.

평소 이 점액은 외부의 세균이나 먼지, 바이러스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점액 친화력이 높아 이 호흡기 점액을 타고 바로 기관지와 폐로 침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점액 친화력이 높기 때문에 비말을 통한 전염력이 타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이렇게 점액을 타고 기관지와 폐로 이동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관지의 섬모상피세포 및 폐포의 상피세포에 달라붙는데, 이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상기 세포와 잘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관지와 폐포의 세포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어 파괴되고, 바이러스는 다량의 증식을 일으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관지와 폐포의 세포들이 염증상태로 변하고, 사이토카인을 비롯한 갖가지 염증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것이 기관지염과 폐렴이다.

발열 및 기침 등의 증상도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폐렴이 발생하는 과정이었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다.

우리 몸에서 이것이 어떻게 극복 혹은 악화되느냐이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기준 코로나19에 대한 사망률은 80대 이상에서 16%이상으로 높은 반면 30-40대 0.1%, 20대 0%로 상당히 낮다.

결국 건강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이 염증 상태가 해소되고 치유가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몸이 약해 이 염증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떨까?

염증물질에 의해 분비되는 점액이 호흡을 방해해 호흡부전으로 진행되고, 몸의 염증 상태가 심해지면서 세균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져 패혈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행히 치료가 잘 되어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폐렴으로 인한 폐 손상이 심한 경우 폐 섬유화라는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또한 바이러스성 폐렴의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에 일종의 자가면역 반응으로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있는데(사이토카인 폭풍), 이런 경우 통제 불가능한 염증상태, 기도 폐쇄, 다발성 장기부전을 유발하여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갖가지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것은 건강한 신체 상태와 면역 조절 능력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에서는 양약과 한약을 병행 투여해 많은 효과를 거두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논문들이 발표됐다.

이 논문들 중에는 폐렴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에 있어서도 한약이 유효한 효과를 거두었다는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다.

평소 마스크착용,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자제, 수시로 손씻기, 소독 등의 생활습관과 함께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고 여의치 않은 경우 각자의 체질에 맞는 한약 치료를 통해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몸 상태 개선에 도움을 받는다면, 이번 코로나19 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여러 감염성 호흡기 질환에도 든든한 대비가 될 것이다.

/도움말= 한재환 숨쉬는한의원 천안점 대표원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