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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팬데믹 바이러스 공포와 예방의학 환경

 

 

 

지금 우리는 신종 질병들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올해 1월 이후 급속히 확산하면서 지금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코로나19 발병국가에 문을 걸어잠그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 매개체는 야생동물 식용과 시장에서 가금류 등 가축을 현장 도축해 판매하는 문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신 조짐이 역력한 가운데, 중세와 근대 및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염병은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붙이기도 하였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신종 전염병들은 거의 호흡기 질환이다. 과거 인류사에서 겪어왔던 질병들이 위생이나 영양, 환경 등에 의한 세균 문제가 주류였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인 것이다. 기후온난화나 대기오염, 생태계의 변화 등이 새로운 전염병의 주범으로 중점 거론된다.

2015년 5월 20일, 국내 최초로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는 불과 15일 만에 공식 집계된 메르스 확진환자가 30명, 격리자는 1천 명으로 급증하였다. 메르스 상황은 동년 11월 24일 0시를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지만, 총 218일 동안 확진환자 186명, 사망자는 38명으로 사망률 20%를 기록한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2014년에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해 1만1천310명이 숨졌는데 최근 콩고 등에서 재발했다. 2015년에는 임신부 태아에게 소두증(小頭症, 지나치게 머리가 작은 증세)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84개국에 퍼졌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범세계적으로 유행하였다. 한국에서는 2009년 10월부터 2010년 8월말까지 76여만 명이 감염되어 270명이 사망하였다. 2002년 11월에 중국 광동성에서 시작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2003년 7월말까지 9개월 동안 중국 349명, 홍콩 299명 등 750여 명이 사망했다.

20세기에 가장 크게 유행한 것은 스페인 독감(Spanish influenza)이다. 1차 세계대전 뒤 귀환 병사들을 통해 세계에 전파되기 시작한 1918년부터 2년 여 동안 창궐한 스페인독감으로 동서양을 망라해 5천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신종 코로나가 창궐한 배경에는 기상학자들이나 생명공학자들이 추정하는 변수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미국우주항공국(NASA)과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2019년이 1880년 지구 기온을 관측한 이래 두 번째로 온도가 높은 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뜻한 겨울은 활발한 이동을 통해 야생동물이나 가축을 통해 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을 높인다.

2015년 유행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과거의 감염병보다 우한 코로나의 위험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9.3%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한 코로나의 치사율은 3~4%로 사스 10%, 메르스 30%, 에볼라 50%와 비교해 훨씬 낮은 수치다.

이제 전염병 대처에 있어 개인적 관점의 예방의학(豫防醫學)이 매우 절실해지고 있다. 일반의학이 아픈 자와 상해자를 치료하는 데 주목적이 있는 반면에 예방의학은 그 목적이 예방에 있으며, 그것도 개인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집단지향적인 공중보건학과 성격을 달리한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누구나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과도한 걱정은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른바 ‘심리 방역’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심리 방역은 감염병을 둘러싸고 국민들 사이에 퍼지는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에 국립 공학학술단체인 중국공정원 중난산 박사는 호흡기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그는 “신종코로나가 이달 말 절정에 달한 뒤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4월에 완전히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바램대로 잠잠해질 것인지 더욱 가파르게 확산될 것인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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