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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나노 마스크

‘나노’는 그리스어로 아주 작다는 의미다. 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이니 크기 가늠이 잘 안 된다. 때문에 흔히 머리카락 두께의 5만분의 1에 해당한다는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나노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지만 그 특성을 이용 의약품 화장품 정보통신기기등의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물질이 나노크기로 작아지면 본래의 성질이 변하거나 뛰어난 특성을 나타낼수 있다. 색이 변하거나 전기를 통하기도 하며 견고해지는 이러한 특성등을 활용, 삶의 질을 높일수 있다. 다양한 특성을 갖는 나노 물질은 화학소재 자동차 기계 건강 의료 환경 에너지 전자 정보통신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나노과학을 이야기 할 때 예를 드는 동식물도 많다. 물에 젖지 않는 연잎효과도 그중 하나다. 매끄럽게 보이는 연잎을 나노 크기로 확대하면 수많은 작은 돌기가 빼곡히 덮여 있고, 돌기들은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코팅제로 코팅되어 있어 물방울이 잎에 흡수되지 않는 다는 것.

모기를 빗댄 설명도 비슷하다. 모기 다리의 털은 나노미터 크기로 연잎처럼 물에 젖지 않고 표면 장력이 생겨 물 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또 자기 몸무게의 23배에 해당하는 힘에도 견딘다는 것 등이다.

그렇다면 물리학이나 화학을 모르던 우리 선조에게 나노란 말은 생소한 말이었을까? 그렇지도 않다. 우리 선조는 서양인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물질의 크기를 세분했다. 예를 들면 ‘미(微)’‘사(沙)’ ‘진(塵)’등의 표현으로 아주 작은 물질을 지칭 해서다. 이러한 크기는 지금의 나노와 비슷한 7억분의 1에서 9억분의 1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확산으로 팬데믹이 선언되고 전세계가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노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마스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한다. 특히 이 나노 마스크는 세탁을 해도 성능유지가 가능해 다시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따라서 한 장만으로 최장 한 달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이 같은 마스크는 없어 관심 폭발이다. 하루 빨리 상용화돼 국민 불편을 줄이는데 기여 했으면 좋겠다./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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