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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영입 실패… 황교안 선대위 체제로

통합당, 중도층 외연확장 위해 추진… 총선 전략 차질
황 대표, 서울 종로 승리·전국 선거 지휘 부담 떠안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중도층 외연확장을 노리고 직접 공을 들였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이 결국 무산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당은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며 “모든 당직자들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김종인 선대위 체제’가 최종 불발되면서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애초 황 대표는 무게감 있는 외부 혹은 원외 인사를 영입할 생각이었다. 선거를 이끌어본 것은 물론 자신의 선거도 치러본 경험이 없는 데다, 출마지인 서울 종로의 승부마저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을 영입하려던 그의 노력은 모두 수포가 됐다.

김 전 대표가 외부에서 공천 입김을 행사한 데 대한 반발이 커지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단독이 아니라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가 거절한 것이다.

김 전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황교안 대표께서도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야당 심판론’을 잠재우려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총선전략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황 대표는 민주당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 전 대표를 영입하면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며 문재인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문제는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선대위가 구성됐지만 종로 출마에 나선 황 대표를 위원장을 하는 선대위가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이다.

황 대표 본인이 서울 종로 선거구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맞서는 동시에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김 전 대표의 영입이 무산된 상황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이끌 만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도 과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황 대표는 선거총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마지막으로 남은 ‘유승민 카드’를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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