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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착한마스크 나눔 캠페인’ 확산을 기대한다

마스크 5부제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읍·면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공적 마스크는 총 4천847만2천장(구매자 1천913만 명)이었다. 이는 5부제 시행 직전 주(3천340만9천장)보다 약 1천506만장 이상 많은 것이다. 식약처는 5부제 이전 보다는 더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생산량 증대와 마스크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원자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전히 마스크 부족현상은 이어지고 이를 구하려는 국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안타까운 사람들은 홀로 사는 노인 등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마스크가 떨어져 바깥 외출을 자제하거나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기도 한다. 일부 지방정부들은 마스크 수급 사각지대에 있는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을 상대로 마스크를 무상 배부하고 있지만 모든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 부족현상은 국민생명보호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도 겪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나 대한의사협회는 조달청으로부터 마스크를 공급받아 각 병원들에게 배정하지만 의료진들은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전공의들조차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뉴스도 들린다. 이에 면 마스크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 운동의 취지는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과 취약계층, 즉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자는 것이다. 이에 전국 지방정부에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면마스크를 만들어 사각지대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한걸음 더 나가 ‘착한마스크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마스크를 사지 말고 취약계층에 양보하자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다. 수원시에 따르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진이나 취약계층 등에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는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한 천 마스크를 가져가는 1대1 교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시는 16일부터 장안구 영화동 소재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입구에 교환대를 만들어 놓았으며, 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에도 마스크를 교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1만 개 마스크 교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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