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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공천 후폭풍 한선교 ‘반기’에 황교안은 ‘분노’

통합당 영입 인사들 뒷순위 배치
당 최고위 “의결”·“부결” 갈등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미래한국당이 지난 16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미래통합당측이 영입한 인사들이 20위권 밖에 대거 배치됐기 때문이다.

황 대표가 공천 논란을 잠재우며 ‘황교안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지 하루도 안돼 이번에는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반기를 든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17일 이같은 공천 결과에 대해 상당한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한국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합당 영입 인사를 뒷순위로 미루려면 앞순위에 더 나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누가 봐도 낫다고 볼 수 없지 않으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 최고위가 공천안을 부결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지만, 미래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을 최고위에서 의결하지 못하면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갈등에 대해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었다”며 “공천 결과를 부정하고 싶으면 날 자르고 다시 공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순번 조정이 불가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내에서도 이번 비례대표 추천 명단이 그대로 추진될 수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부분 조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전날 40명의 순번을 담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20번 이내 순번에는 통합당 영입 인재 가운데 단 1명(정선미 변호사·17번)만 포함됐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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