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 여론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 강행 입장을 밝힌 가운데 도쿄올림픽 준비를 사전점검할 수 있는 테스트 이벤트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관련기사 15면
일본체조협회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4~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센터에서 열기로했던 국제체조연명(FIG) 개인종합 월드컵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수, 심판이 참가를 거부한 바람에 대회를 열 수 없게 됐다.
이 대회는 실제 올림픽 체조 경기가 벌어지는 아리아케 체조센터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는 테스트 이벤트로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일본배구협회가 4월 21∼26일 역시 테스트 이벤트로 열 계획이던 도쿄 챌린지컵 배구 토너먼트도 취소됐다.
도쿄 챌린지컵은 지난 달 3일 공식 개장한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아리아케 아레나는 7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토쿄올림픽 남녀 배구 주 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1만5천명의 관중을 수용한다.
올림픽 기간 발생할 여러 문제를 미리 살피고 이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예행연습이라 할 수 있는 사전 경기, 테스트 이벤트가 필수적이지만 일본배구협회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당분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람객은 물론 참가팀의 안전을 고려해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FIG도 3월 1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한 월드컵 대회를 결승 직전에 중단한 데 이어 이번 주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종목별 월드컵 대회를 취소했다.
두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렸기에 올림픽 티켓을 노리던 적지 않은 선수들이 손해를 봤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