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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빌리기 힘들어요”… 수원 시민들 ‘도서대여 전쟁’

‘책나루 도서관’ 무인기별 1일 100명 미만 이용 가능
도서 예약·대출 서비스 ‘무용지물’… “해결책 절실”

코로나19로 수원시를 비롯한 전국의 공공도서관들이 잠정 휴관에 들어가면서 도서대여까지 중단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인문학 도시’를 내건 수원시의 경우 지난 2월 24일부터 관내 18개 공공도서관과 슬기샘·지혜샘·바른샘 어린이도서관 등이 휴관하면서 도서관 기능도 함께 멈춘데다 앱 서비스인 ‘책나루도서관’ 서비스도 무용지물이 됐지만 뒷짐으로 일관하고 있어 해결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 도서관의 도서 대여 건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35만4천권과 18만1천권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도서관이 ‘인문학 도시 조성’의 든든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시민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단감염 예방 등을 위해 지난 달 24일부터 도서 대여 등 관내 공공도서관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이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지난 6일부터 수원역과 수원시청역 등의 도서 예약·대여·반납 무인기인 ‘책나루 도서관’의 운영을 재개했다.

그러나 시의 도서대여 무인기 운영에도 정작 무인기별로 수용가능한 인원이 1일 100명 미만으로, 1일 전체 이용 가능 인원이 채 600명도 안돼 시민들이 ‘도서대여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같은 불편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관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지만, ‘도서대여 불가’에 대한 사전고지조차 없어 헛걸음하는 일도 부지기수여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55분 수원시 도서관앱을 직접 이용해 확인한 결과 ‘책나루 도서관’ 도서대여서비스는 무인민원기 6곳 모두 예약불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최혜정씨는 “도서대여방법이 너무 부족한것 같다”며 “무인기를 늘려주거나 도서관 대여를 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수원의 한 도서관 관계자는 “혹시나 도서대여가 가능한지 확인하러 도서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꽤 있다”며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책나루 도서관’서비스 밖에 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도서대출 관련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어 다각도로 노력중”이라며 “도서예약을 통한 준비로 도서관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도서예약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도입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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