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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경기·인천 후보 공천 ‘뒷말’ 무성

계양갑 ‘후보 돌려막기’ 비난
미추홀갑엔 전희경 낙하산 공천
유정복은 남동갑으로 자리 옮겨

당내 “자해공천” 반발 목소리
공천 탈락 현역, 무소속 출마도

미래통합당의 경기·인천지역 총선 대진표가 마무리 과정인 가운데 공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통합당은 이번 경기·인천지역 총선 승리를 위해 ‘변화’를 강조하며 현역 의원 과감한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18일까지 발표된 통합당 인천지역 공천 결과를 보면,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가운데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연수을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12곳은 출마 후보자가 확정됐다.

현역의원 6명중 3명을 공천에서 배제해 공천 의지를 보여 줬지만 ‘낙하산·후보 돌려막기’공천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통합당은 인물난 속에 인지도 높은 현역 의원들을 험지나 전략 지역에 꽂아 1석이라도 더 얻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천을 두고 ‘현역의원 돌려막기’, ‘자해공천’, 계파 안배 등 ‘무늬만 개혁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미추홀을의 윤상현 의원은 “공관위의 원칙과 전략 없는 무개념 공천은 자해공천이나 다름 없다”며 공천 철회를 당 최고위에 요청했다.

또 연수갑 경선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중재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전혀 다른 지역인 계양갑에 공천해 ‘돌려막기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고가 없는 지역구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현역 의원도 있다. 비례대표 의원인 전희경 의원은 미추홀갑에서 본선 준비를 하고 있다.

미추홀갑 출마를 선언했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불과 2주만에 지역구를 옮겨 남동갑에서 지역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공천 잡음에 대해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한 중진 의원은 “전략지역이나 험지에서 승리하기 위한 결정이지만 자신의 지역구를 오래 닦아 놓은 후보자에게는 진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사퇴하고, 황교안 대표도 자제 및 승복을 주문하고 있으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며 “보수진영이 단일대오로 ‘정권심판’에 임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당내 한 중진의원은 “공천도 결국 인사의 문제가 아니다”며 “지금 같은 공천 난맥상은 결국 황 대표가 그만큼 본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맥을 짚지 못하고 있다는 또 다른 방증”이라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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