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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몰리는 대학생들… 코로나19 감염 우려

전국 대학들 2주간 온라인 강의
스마트폰 강좌듣기 비선호
노트북·프린터 없는 학생들
부득이하게 위험한 장소 이용

대학들이 지난 16일부터 대대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가운데 노트북이 없거나 강의 자료를 인쇄하기 어려운 일부 학생들은 PC방으로 몰리고 있다.

18일 전국의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일을 늦추고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며, 온라인 강의 시스템(WebEx)이나 학습관리시스템(LMS), 유튜브 등 다양한 포맷을 이용해 학생들이 PC와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이 없거나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불편한 학생들, 기존에 대학 자료실에서 강의 자료를 인쇄하는 몇몇 학생들의 경우 부득이하게 PC방으로 향하고 있다.

실제 취재진이 지난 17일 수원시내 20여 곳의 PC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손님이 적고 한산한 가운데 곳곳에서 사이버 강의를 듣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원시내 한 PC방에서 만난 대학생 A(20)씨는 “노트북이 없어서 강의를 들으러 PC방으로 왔다”며 “스마트폰으로도 강좌를 들을 수 있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PC방으로 와서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B(24)씨는 “노트북과 프린터가 없는 친구들은 PC방에서 강의 자료를 인쇄하고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보고 있다”며 “보통 학교 자료실이나 도서관 인쇄기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생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학교 서버 관리가 안 되어서 PC방에 가고 있다”거나 “휴대폰으로 강의를 들으려니 힘들어 PC방으로 간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코로나를 막기 위한 온라인 강의로 인해 오히려 학생들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PC방으로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개강을 연기하고 2주간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면서 강의 수준이 떨어지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등록금 인하를 건의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8만5천843명이 동의했다.

/편지수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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