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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사랑의 철학

 

 

 

 

 

사랑을 종류로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말할 때 3가지로 말을 한다. 첫째는 무조건적이면서 신적인 사랑으로 아가페적인 사랑을 말한다. 그러나 이 신적인 사랑은 보편적인 사람은 힘든 사랑이다. 말 그대로 신의 경지에 들어야 할 수 있는 사랑이다.

물론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지만 완벽한 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세상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는가하면 때로는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마당에 인간이 아카페적인 사랑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동료애는 평등관계의 위치

둘째는 동료애와 같은 필리아이다. 필리아적인 사랑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적인 윤리에 대하여 논하면서 동료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동료애는 그 관계가 바로 친구관계이다. 쌍방향 통행이다. 자신과 상대인 친구를 같은 맥락인 평등관계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료애는 교차(交叉)관계이기도 하며 기부앤드 테이크(give-and-take)인 것이다.

즉 사회생활에서는 대등한 거래가 유지되며 서로 간에 의견이 교환되거나 서로 양보할 일이 있어도 한 쪽의 양보가 아닌 쌍방의 양보가 성립되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것 등 모든 것에 평등이 강조되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동료애가 존재하는 것이다.



에로스는 남녀 간의 사랑

셋째는 사랑의 본질을 말한 플라톤의 철학에서 나오는 에로스이다.

흔히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랑이라고 말을 할 때는 주로 에로스적인 사랑을 뜻한다. 본능적인 사랑이고 남녀 간의 사랑이어서 사람들은 육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실제적으로 인간이 생활하는 동안 가장 보편적인 사랑은 아무래도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생각을 한다.

대부분의 문학적인 장르에서는 에로스적인 사랑을 다룬다. 그만큼 에로스적인 사랑은 인간의 생활에서 보편적인 사랑이다. 하지만 이런 보편적인 사랑에서 3가지의 기본적인 마음과 행동이 따를 때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엄청난 비극으로 끝나는 것이 남녀 간의 대체적인 생활의 흐름이다.



사랑은 주고 관여하며 용서하는 것

하나는 사랑은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에로스적인 사랑은 이론적으로는 상대보다 자신을 더 중하게 여기는 사랑이어서 자신을 위한 사랑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런 점을 극복하는 사랑이 주는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에로스적인 사랑은 관여(關與)인 것이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용서인 것이다. 진정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가 어떤 잘못을 해도 용서를 해줄 때 그 사랑은 행복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사랑의 철학으로 승화(昇華)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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