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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대상 144명 누락’ 분당제생병원 “상심 안겨드려 죄송”

집단감염 확산 대국민 사과문
“부족한 인력·업무역량 때문
명단 고의 축소·누락 아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분당제생병원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명단을 방역 당국에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분당제생병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 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직원들은 3월초 말기 암 환자 입원으로 시작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많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해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도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해왔고, 역학조사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확진자 관련 자료, 접촉자 선정 및 관련 자료, 오염구역 소독, 자가격리자 관리, 코로나 증상 발생 여부 관찰 등 모든 업무는 역학조사팀의 관리 지도 아래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부족한 업무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병원은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며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또 코로나19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투병 중인 환자의 쾌유를 기원했다.

전날 분당제생병원이 경기도 방역당국에 원장을 포함,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자가격리대상 직원 명단을 누락해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이날도 병원 의료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33명(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2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 성남시공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성남=진정완·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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