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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중인 독립운동가 오희옥지사 “용인에 간다”자필글

용인 출신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4세)가 정찬민 전 용인시장이 영상편지를 보내자 자필로 쓴 답장을 전했다.

정 전 시장은 3·21 용인독립만세운동 기념일을 앞둔 지난 19일 투병 중인 오희옥지사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영상편지를 보호자를 통해 보냈다.

그러자 오 지사는 “감사합니다. 용인에 간다. 오희옥”이라고 직접 자필로 써서 정 전 시장에게 답장을 보냈다.

정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읽고 한동안 마음이 짠했습니다. 얼마나 집에 오고 싶으셨으면 이런 글귀를 쓰셨을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정 전 시장은 오 지사가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에 병문안 가려했으나 코로나19로 면회가 전면 통제되는 바람에 이처럼 보호자를 통해 영상편지를 전달한 것이다.

지난 2018년부터 2년째 투병 중인 오 지사는 입으로 식사를 못하고 코에 튜브를 꽂아 영양을 섭취하며 필담으로만 언어소통을 하며 지내고 있다.

용인 원삼이 고향인 오 지사는 일제시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로, 할아버지 오인수씨는 의병장, 아버지 오광선씨는 광복군 장군, 자신은 언니와 함께 광복군에서 활동했다.

미래통합당 용인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정찬민 전 용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시장 재임시절 수원에 머무시던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셔 용인시청 공무원, 종중, 시민, 관내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 고향집을 마련해 드렸던 인연이 있다”며 “그러나 고향집에서 며칠 계시지도 못하고 병원엘 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3·21 용인만세운동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21일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시작해 용인 전역으로 확대된 지역 최대의 독립운동으로 1만3천200여명이 참가해 35명이 희생됐고, 140명 부상에 500명이 투옥됐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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