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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함께 하는 오늘]작은 서슬이 곱다

 

 

 

작은 서슬이 곱다

                                       /한분순



아스팔트 닳은 결에

눈물이 스며들어



거친 틈새 돋운 푸름

스러짐 딛은 새싹



바람에

되뇌인 속내

애틋이 흐드러져





그 서슬 곱게 피어

돌보다 굳어진다



시름이 아물어

혼자서도

틔운 잎새



눈 밝은

여린 이들을

다독이는 길 위의 꿈.

 

 

■ 한분순 1943년 충북 음성 출생.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저물 듯 오시는 이』 『서울 한낮』 『손톱에 달이 뜬다』 『실내악을 위한 주제』 『‘한국대표명시선100 서정의 취사』 등과 시화집 『언젠가의 연애편지』, 수필집 『어느 날 문득 사랑 앞에서』 『소박한 날의 청춘』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문학상, 정운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서울신문·세계일보·스포츠투데이 편집국 문화부장·국장,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및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역임했다.현재 한국시협 이사 겸 심의의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중앙대문인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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