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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유튜브 보며 공부해요”… 맘 사로잡은 ‘랜선 유치원’

코로나19사태로 휴원 장기화
맘카페서 어린이용 채널 공유
“영상에만 익숙해질까 걱정”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이 길어지면서 엄마들 사이에서 일명 ‘랜선 유치원’이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올라온 어린이용 채널로 자녀들이 유치원에서와 비슷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하는 아이디어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의 한 맘카페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엄마들이 점검해야 할 3가지’라는 제목의 글에 ‘집에 김·계란·참치·스팸이 있는지’, ‘아이들과 종일 있으면서 복장 터지지 않을 정신력이 있는지’와 함께 ‘TV·유튜브에 어린이용 콘텐츠가 충분한지’가 언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유아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유튜버 채널은 수학·미술·언어·과학 등 매주 주제를 하나씩 정해 어린이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영상이 올라와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각 지역 맘카페와 아파트 카페에는 유치원 공지사항 등의 ‘랜선 유치원’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

한 주부는 “아이 영어공부에 도움줄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어 공유한다”며 링크를 올렸고, 한 맘카페에는 “아이와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발레·요가를 따라 하며 체육시간을 보낸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탄에서 5살 딸을 키우는 김모(36·여)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밖에 나가지 못하고 또래 친구도 만나지 못해 놀아줄 방법을 찾아봤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유튜브 키즈 채널을 통해 어린이용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퍼즐 맞추기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5세·2세 아이들을 키우는 김모(38)씨는 “유튜브가 없었으면 육아도 못했을 것”이라면서도 “아이들이 영상에만 익숙해져 글자 읽기를 어려워하게 될까 봐 신경 쓰인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 어린이집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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